본문 바로가기
review

[영화리뷰] 공모자들

by 휘루걸음 2023. 12. 12.
728x90
반응형

좋아했다.

 나는 임창정을 배우보다는 좋은 가수로서 그를 기억한다. 때문에 배우로서 그의 필모그라피를 꿰고 있지는 못하다. 영화에서는 이렇다할 연기를 통한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해온 탓도, 그저 한때 가수로 정상에 섰던 만능 엔터테이너 정도로 기억하게 되는 이유일 수도 있다. 그렇게 기억에서 사라져가던 임창정을 어느날 우연히 본 영화포스터에서 만났다. 조금은 세월이 묻어나는 얼굴, 분장된 색채가 아닌 표정에서 묻어나는 피곤함이 그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그 약간의 차이로 인해, 이 영화를 조금은 기다리게 되었다. 

 

728x90

감상

 그의 때묻은, 피곤에 젖은 얼굴이 좋았다. 그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고, 어찌보면 특색이 없던 이전의 그의 연기에 필요한건 그러한 세월이 아니었을까도 생각해본다. 다만, 그처럼 탁한 그림자에 집중하고 있던 탓인지 그저 극의 흐름은 담담하게 쳐다보게 되었다.

 살아오며 한두번은 들어본 이야기, 어디선가 본 스토리, 수지타산을 계산하고, 그럴 수도 있다는 상황에의 납득... 어른이 되면서 알게 되는 불편한 진실들에 대한 이야기 중의 하나로 받아들였다. 그저 일반적인 우리네 현실에서 조금더 뒤편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기실 수많은 영화처럼 해피엔딩보다는 배드엔딩, 혹은 반쪽짜리 결말이 만연한 것이 이 세상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 역시 해피엔딩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조금은 울컥하는 것이 내게는 배드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

 

평가

good

 

"조금만 비겁해지면 참 살기 좋은 세상이야"

 

18.

 

fin.

 

date : 2012-08-23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