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

[영화리뷰] 우리도 사랑일까?

by 휘루걸음 2023. 12. 12.
728x90
반응형

감상

나와 너가 관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이에 다른 하나를 채워야 한다. 두 사람 사이를 채울 것들은 다양하다. 호기심, 호감, 친밀감, 익숙함, 외로움, 희열, 슬픔, 이해. i love you.

내 스타일과 비슷해서 공감도 되고, 답답함도 느끼고, 그러면서도 미워할 수 없었던 남편 루. 그래서인지 나는 대니얼이 매력적인 것은 인정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싫어졌던 것 같다.

 

728x90

 

줄거리

여행에서 만난 낯선 사람 대니얼. 마고는 그에게서 호기심을 느낀다. 짧은 시간의 대화를 통해 호기심은 호감으로 변한다. 자신을 꿰뚫어보고, 리드하고, 또 이해해주는 모습에서 그녀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와의 만남이 이어지고, 호감이 설레임으로, 혼란에서 간절함으로 변해가는 모습들이 너무도 차분하게, 그려졌다.

 

루는 너무나 그들의 현실, 부부라는 관계에 익숙해져 있었다. 예민한 마고의 심사를 잘 헤아려주지 못하는 답답이였고, 나름 장난이라고 하는 것은 알게 모르게 마고에게는 상처들로만 쌓여갔다. 흔들릴때마다 다가와서 사랑을 속삭이는 그녀였지만 이를 알아채고 붙잡아주지 못했다. 처음에는 무감각했고, 걱정했지만 외면했다. 아마 두려웠을 것이다.

 

마고부부의 외식 장소로 대니얼이 태워다 주는 장면에서 그를 바라보며 흔들리는 마고를 볼 수 있다. 그래서였을까, 식사 중에 느끼는 어색함을 쫓고자 대화를 요구하는 마고를 루는 잡아주지 못했다. 아니, 외면하고 덮어버렸다. 우리는 부부다. 나는 너의 모든 것을 다 안다. 그런 우리에게 무슨 대화가 필요한가..? 그의 등에서 사랑을 속삭이던 마고와 그의 외면하던 모습에서 마고의 흔들리는 사랑은 내게 정당성을 부여했다. 나는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장면에서, 홀로 놀이기구를 타던 그녀에게서 조용히 떠오르던 미소가 처연하면서도 아름다웠다. 

 

덧, 올케 제럴딘 역의 사라 실버맨, 감초로서 괜찮았다. :)

 

평가

good

 

fin.

 

date : 2021.11.04

728x90
반응형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리뷰] 익스펜터블2  (0) 2023.12.14
[영화리뷰] 공모자들  (0) 2023.12.12
[영화리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차태현  (0) 2023.12.12
[영화리뷰] 본 레거시  (0) 2023.12.12
[영화리뷰] 내가 살인범이다  (0) 2023.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