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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s

클로드 첫 추가 크레딧 결제 후기 — $10이면 좀 버틸 줄 알았지

by 휘루걸음 202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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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Claude Code를 꽤 열심히 쓰고 있다.

처음에는 정액제 안에서 주어진 사용량을 보면서
“그래, 이 정도면 충분하지.” 싶었는데, 개발 작업을 이것저것 던지다 보니 어느 순간 사용량 제한에 걸렸다.

특히 내가 AI를 쓰는 방식이 문제라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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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조금씩 고쳐달라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것도 분석하고, 구조도 한번 보고, 문서도 정리하고, 테스트도 돌리고, 이상한 부분 있으면 같이 고쳐줘.

대충 이런 식이다.

AI 입장에서 보면 “조금만 일해줘”라고 불러놓고 회의실에 들어가 보니 요구사항 정의서가 30페이지 놓여 있는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처음으로 추가 크레딧을 결제했다

앤트로픽에서 제공하는 Prepaid extra usage를 처음 결제해봤다. 5시간 제한에 걸린 시점에, 요청한 작업이 거의 끝나가던 시점이었다. 그래서 경험삼아 소박하게 충전해봤다. 

결제한 금액은 $10.

그런데 한국 VAT 10%가 붙어서 실제 결제 금액은 $1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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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 사용량: $10
  • VAT: $1
  • 실제 결제: $11

원화로 생각하면 대략 만 원대 중후반.

처음 결제 버튼을 누를 때는 생각보다 부담이 없었다.

“커피 몇 잔 값이네. 이걸로 꽤 오래 쓰겠지.”

…라고 생각했다.

문제는 내가 Claude에게 시켜놓은 일을 다시 떠올리고 나서부터다.


$10이면 꽤 많을 줄 알았다

나는 아무래도 AI를 최적화해서 사용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작업 범위를 잘게 나누고,
컨텍스트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파일만 읽게 하고,
토큰을 아껴가며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반대쪽에 가깝다.

“일단 프로젝트 전체 한번 보고.”

“앞에서 만든 문서도 참고하고.”

“이 구조 괜찮은지도 검토하고.”

“테스트도 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수정해줘.”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소박했던 요청 하나가 어느새 프로젝트 종합점검이 되어 있다.

그래서 $10을 충전하고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언 발에 오줌 누기 아닌가?

특히 Claude Code로 프로젝트 단위 작업을 시키면 파일을 읽고, 추론하고, 수정하고,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사람이 보기에는
“버튼 하나 눌렀는데 왜 이렇게 많이 먹어?” 싶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버튼 하나로 시킨 일이 별로 작지가 않다.


나한테는 오히려 정액제가 마음 편한 이유

이번에 추가 크레딧을 결제해보면서 오히려 느낀 게 하나 있다.

나는 사용한 만큼 돈이 나가는 방식보다 일정한 제한이 있는 정액제 쪽이 심리적으로 더 편하다.

정액제에서는 사용량 제한에 걸리면 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아, 오늘 AI 노동력 다 썼구나. 내일 하자.

그런데 추가 사용량이 결제되어 있으면 느낌이 완전히 달라진다.

Claude가 열심히 코드를 작성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머릿속 한구석에서는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도 돈 나가고 있는 거지…?

특히 작업이 길어지면 더 무섭다.

에러 발견.

다시 분석.

수정.

테스트.

또 에러.

재분석.

그 순간부터 AI가 코딩하는 화면이 아니라 택시 미터기 돌아가는 화면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안 쓸 수는 없다

더 무서운 건 따로 있다.

돈이 나가는 걸 알면서도 편하다.

내가 직접 프로젝트 구조를 하나하나 뒤지고,
원인을 찾고,
문서를 만들고,
리팩터링 방향까지 정리할 시간을 생각하면 확실히 생산성은 좋다.

그래서 결론이

“비싸니까 안 써야겠다.”

가 아니라,

“어떻게 시켜야 덜 무섭게 쓸 수 있을까?”

쪽으로 간다.

결국 AI 시대의 새로운 개발 능력 중 하나는 코딩 실력뿐 아니라
AI에게 일을 적당한 크기로 나눠주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는 아직 그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작은 일 하나 맡기려고 불렀다가

“프로젝트 전반적으로 이상한 것도 한번 봐줘.”

를 붙여버리니까.


첫 결제의 소감

$10 결제.

세금 포함 $11.

금액 자체만 보면 그렇게 무서운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시작일 수도 있다’는 것.

오늘 $10.

다음에 $10.

“이번 작업만 끝내자.” 하면서 또 $10.

개발자에게 클라우드 비용이 그렇듯,
AI 비용도 어느 순간부터는 작은 숫자들이 모여 제법 의미 있는 금액이 될 수 있겠다.

그래서 당분간은 정액제 사용량을 기본으로 쓰고, 추가 크레딧은 정말 필요할 때만 쓰는 방식이 나한테는 가장 맞을 듯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10이 얼마나 버티는지 한번 지켜봐야겠다.

생각보다 오래 버티면 다행이고.

순식간에 사라지면?

그때부터는 진짜 프롬프트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한다.

무섭다.

클로드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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