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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s

마라톤TV 마프9기 신청

by 휘루걸음 2026.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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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뛰던 러너, 마프 9기에 신청했다

나는 주로 혼자 뛰는 러너다.

누가 정해준 시간에 모여 달리는 크루 활동이나, 촘촘하게 짜인 훈련 스케줄을 따라가는 일은 조금 부담스러웠다.
그냥 시간이 되는 날 운동화를 신고 나가서, 일주일에 세 번이나 네 번 정도 꾸준히 달리는 방식이 나에게는 가장 편했다.

 

그렇게 혼자 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와 약속하지 않아도 계속 달렸다는 점에서는 제법 성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꾸준히 뛰는 것과, 목표를 향해 제대로 준비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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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첫 풀마라톤으로 참가했던 경주마라톤에서 DNF를 경험했다.
완주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생각보다 오래 남았다.

그 이후에도 달리기는 계속했다.
지난해에는 대구마라톤에서 풀코스를 비록 턱걸일지라도 완주에 성공했지만, 첫 도전에서 멈춰야 했던 경주마라톤은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다. 그리고 올해 10월, 다시 경주마라톤에 나간다.

늘 하던 것처럼 혼자 뛰기만 해도 될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준비해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던 중, 평소 자주 보던 유튜브 채널 마라닉TV에서 ‘마프 9기’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봤다.

한참 고민한 것은 아니다. 그냥 냅다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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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프 9기는 여러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기본 미션도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달리거나 걷기.
운동 날짜와 시간, 거리 등을 기록하고 인증하기.

이미 주 3~4회 정도 뛰고 있는 나에게 운동 횟수 자체는 아주 어려운 조건이 아니다.
하지만 ‘그냥 시간이 될 때 달리는 것’과 ‘정해진 목표를 의식하며 꾸준히 기록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당장 엄청난 훈련을 시작하거나 기록을 크게 줄이겠다는 계획은 없다.

이번에는 자잘한 미션부터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

정해진 횟수를 채우고, 기록을 남기고, 다른 사람들의 달리기도 구경하면서 평소와는 조금 다른 리듬으로 달려보는 것.

어쩌면 내게 필요한 것은 대단한 훈련법보다 이런 작은 변화일지도 모르겠다.

 

 

8월부터 시작해 한 주씩, 한 세션씩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10월의 나는 지금과 조금 달라져 있지 않을까.

체중이 줄어 있을 수도 있고, 장거리 달리기가 조금 편해져 있을 수도 있다.
혼자서는 자꾸 미뤘던 훈련을 어느 정도 해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경주마라톤 출발선에 섰을 때,

‘이번에는 나름대로 준비하고 왔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거창한 도전이라기보다는, 혼자 꾸준히 뛰던 러너가 처음으로 작은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기록.

마프 9기, 일단 시작해 본다.

10월에는 꽤 많이 변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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