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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이유
마종기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물 젖은 바람소리.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보면 어쩔까..
fin.
한 군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마성의 시.
양산형으로 찍어내던 출판물들에 들어있던 어느 시인의 시.
단어가 너무나 이쁘고, 톡톡 튀는 느낌이었다.
노트 한켠에 필사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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