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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리뷰] 피에타

by 휘루걸음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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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의 영화는 어렵다고들 한다. 그의 영화를 지지하면서도, 그의 작품에는 힘들어하는 이들도 있다. 작가주의 감독 김기덕의 신작 피에타를 보러 가기 전, 그에게 무지한 나는 그런 평가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이런 영화를 봐도 되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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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조금 어려웠다. 그간 화려하고 스피디한 앵글과 세련되게 정제된 대사에 길들여져 있었는데, 

그것들과 다른 화면, 그리고 인위적인 대사들,  이것은 뭐랄까..

마치 연극을 보는 것과 같달까. 영화라기보단 연극을 보는 느낌을 받으면서 조금씩 몰입하기 시작했다.

 

 

극의 배경이 되는 청계천 철공소 골목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마냥 생기가 없다. 가진 기술인 시장의 축소로 사장되어가고, 급하게 빌린 돈은 시시각각 사람들의 목을 죄어온다. 주인공 강도는 바로 그 목을 물어뜯는 한낮의 흡혈귀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는 극의 초반부터 면죄부를 받게 된다. 그 역시 아픔이 있으며, 그 아픔이 치유되다 다시 상처받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그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든다. 오히려 극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가장 슬픈 운명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극화되는 것은 극의 드라마틱한 전개를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반대로 그의 처지를 안타까워할 정도로 우리 사회가 슬프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외면 속에 무너져가는 지역,기술, 그 안의 인간군상들이 살아가는 방식, 가해자가 자라온 생활환경...  그 모든 것은  결국 자본주의 그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완성되는 듯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태어날 아이를 위해 양손을 바친 청년의 노래하던 장면이다. - 무덤 속에 눕는 장면과 함께 가장 슬픈 장면이었다. - 그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서글픈 아리아는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 순간에도 떠올랐다.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이 야속하고도 커다란 세상의 파도 속에서 한 작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렇게 소리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 여기 있노라고, 나 여기 있었노라고.  피에타... 어찌보면 제목은 참 잘 지은듯 하다. 

 

너무 무섭다거나, 가치관에 위화감을 주는 화면이나 스토리의 구성은 없었다. 때문에 일전의 영화들을 보지 못한 나지만, 그전과 같은 위화감을 걱정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셔도 좋을 듯 하다.

 

2012-09-27

 

 

평점

  평가요소 평점2
IMDB 평점 7.1 / 10  
Rotten Tomatoes 신선도 73% 관객 점수 72%
Metacritic 메타스코어
72 / 100
점수
6.6 / 10

 

 

https://namu.wiki/w/%ED%94%BC%EC%97%90%ED%83%80(%EC%98%81%ED%99%94)

 

피에타(영화)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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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u.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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