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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6

[창작] 내 이름을 불러줘 있잖아요 이건 비밀인데요 그러니까 이리와봐요 당신에게만 알려드릴게요 귀를 기울여요 잊으면 안돼요 이건 마법의 주문이예요 당신에게 허락된 당신만 쓸 수 있는 마법이예요 그러니까, 자 불러줘요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게 fin.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내 이름만 불러줘도 난 행복할텐데.. 예전에, 그것도 심리적 방황기인 군대시절에 쓴거라 좀 많이 유치찬란하다... 2023. 12. 12.
[창작] 때로는 때로는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싶다. 눈물나는 슬픔이 아닌, 애끓는 가슴앓이도 아닌, 시원한 소나기처럼 주인없는 바람처럼 그저 잠깐 찾아오는 그런 그리움으로.. 그리워하고 싶다. 때로는, 때로는 사랑을 하고 싶다. 끝없이 파도치는 바다가 아닌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함께 울어주는 잔잔한 호수와 같이 사랑을 하고 싶다. fin. 2004.9.2 2023. 12. 12.
[창작] 고별 죽은 이의 눈을 감겨주는 것은 이별의 의식이다. 이제 그 두 눈으로 당신이 바라볼 세상은 이곳에 없노라고.. 함께한 모든 것에 이별을 고하라는 타이름이요,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긋는 조심스런 손짓이다. 마지막 인사이다. 2007.06.20 군대에서 끄적임 시리즈. 이런 잡생각들 덕분에 그 시간들을 버텨낼 수 있었지 싶다. 2023. 12. 11.
[창작] 첫눈 첫눈 길 위로 내리는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때로는 희끗한 먼지마냥, 때로는 눈부신 빗줄기로 눈이 내리나요, 천사의 옷자락인가요 햇살마냥 따스한 꿈은 지상을 찾아들고, 하나 둘 바람마저 잠든 세상에 따스한 빛 하나 꿈을 꾸고 있습니다. fin. 2007.06.20 군대 시절에, 어느 메모장에서 끄적이던 글귀. 오랜만에 보는데 반가워서 지우지를 못하겠다. 2023. 12. 11.
[창작] 길위에서 길위에서 늘 가던 길을 벗어나 다른 길을 걷는다. 다른 사람을 지나치고, 다른 공기로 숨을 쉬고, 다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 그렇게 다른 풍경에 익숙해지는 것, 그런 것인 줄 알았다.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고, 너와 걷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걸으면, 그렇게 조금씩 너와 관계된 것들과 멀어지면, 그게 익숙해질 때면 너도 잊는다 그렇게 생각했다. 네가 없던 때의 나처럼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또다시 그 길 위에 서 있는 나를 보게 된다. fin. 2007.06.20 에 올렸던 글. 군대에서 참 많이도 끄적였었다. 2023. 12. 11.
[창작] 비 비 비는.. 떠나간 사람의 눈물이야 남겨둔 이들이 못내 그리워서 멀리 하늘에서 흘리는 눈물이야 바보같지, 거기까지 가서 왜 운데? 그런데 웃긴건.. 하늘 아래 사람들이 힘들어서 가슴 속에 감춰둔 눈물이 넘치려하면 그게 아파서 또 우는거야 흘리지 못하는 눈물 대신 흘려주는거야 혼자 울지 말라고 같이 울어주는거야 그러면 안되잖아, 응? 눈물 많은 세상에서 그렇게 울고, 하늘에 가서까지 울면 안되잖아 그러니까, 행복해야돼. 우는 날보다 웃는 날이 많아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고 한껏 사랑해도 돼. 친구는 많을 수록 좋고, 좋아하는 것들도 잔뜩 만드는거야. 그러려면 참 바쁠거야. 그러니까, 떠나간 사람은 잊고 지내도 괜찮아 괜찮아 가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봐주면 돼 웃어주면 되잖아 -------------..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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