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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3

[창작] 고별 죽은 이의 눈을 감겨주는 것은 이별의 의식이다. 이제 그 두 눈으로 당신이 바라볼 세상은 이곳에 없노라고.. 함께한 모든 것에 이별을 고하라는 타이름이요,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긋는 조심스런 손짓이다. 마지막 인사이다. 2007.06.20 군대에서 끄적임 시리즈. 이런 잡생각들 덕분에 그 시간들을 버텨낼 수 있었지 싶다. 2023. 12. 11.
[창작] 첫눈 첫눈 길 위로 내리는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때로는 희끗한 먼지마냥, 때로는 눈부신 빗줄기로 눈이 내리나요, 천사의 옷자락인가요 햇살마냥 따스한 꿈은 지상을 찾아들고, 하나 둘 바람마저 잠든 세상에 따스한 빛 하나 꿈을 꾸고 있습니다. fin. 2007.06.20 군대 시절에, 어느 메모장에서 끄적이던 글귀. 오랜만에 보는데 반가워서 지우지를 못하겠다. 2023. 12. 11.
[창작] 길위에서 길위에서 늘 가던 길을 벗어나 다른 길을 걷는다. 다른 사람을 지나치고, 다른 공기로 숨을 쉬고, 다른 하늘을 바라보는 것.. 그렇게 다른 풍경에 익숙해지는 것, 그런 것인 줄 알았다.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고, 너와 걷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걸으면, 그렇게 조금씩 너와 관계된 것들과 멀어지면, 그게 익숙해질 때면 너도 잊는다 그렇게 생각했다. 네가 없던 때의 나처럼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또다시 그 길 위에 서 있는 나를 보게 된다. fin. 2007.06.20 에 올렸던 글. 군대에서 참 많이도 끄적였었다.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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