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폼을 살 차례였는데… 72% 할인이라면서 대체 어디서 사라는 겁니까?
큰일이 났다.
아들과 처음 야구장에 다녀왔다.
친구 덕분에 어렵게 삼성라이온즈파크 첫 직관에 성공했고, 경기까지 이겼다.
우리 아들은 첫 직관부터 승리.
그래서 신나게
“승리요정 우리 아들 ㅎㅎ”
하고 블로그까지 적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야구장을 한번 다녀오고 나니 그다음 단계가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유니폼.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입고 있다.
파란 유니폼.
선수 마킹.
모자.
응원봉.
각종 굿즈.
야구장에서는 그렇게 무서워했다.
“아들이 저거 사달라고 하면 어떡하지?”
그런데 막상 집에 와서 보니…
내가 먼저 찾아보고 있다.
아.
이래서 야구팬이 되는 건가.
그런데 마침 72% 할인?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행사가 있었다.
세븐일레븐에서 진행하는 KBO × 미키마우스 유니폼 행사.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도 있다.
무려 할인율이 약 72%.
가격을 보면 꽤 강력하다.
|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 | 105,000원 | 29,400원 |
| 삼성 라이온즈 모자 | 36,000원 | 9,720원 |
| 유니폼 + 모자 | 141,000원 | 39,120원 |
이 정도면 솔직히 눈이 돌아간다.
처음 야구 입문해서 정식 유니폼에 10만 원 넘게 쓰기는 조금 부담스러운데,
29,400원.
아들이 몇 번 입다가 야구에 관심이 식더라도 크게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미키마우스 콜라보 디자인이니 일반 유니폼과 조금 다른 재미도 있다.
‘이거다.’
싶었다.
초보 야구팬 아들에게 하나 입혀서 다음 직관에 데려가면 딱 좋겠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 아니었다.
싸다고 좋아했는데 살 수가 없다
여기서부터 이야기가 이상해진다.
행사기간은 9월 30일까지라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문구가 붙는다.
재고 소진 시 종료.
물론 여기까지는 이해한다.
할인행사니까 한정수량일 수 있다.
그러면 앱에서 찾아보면 되겠지.
세븐일레븐 앱에는 재고조회 기능이 있으니까.
그런데 원하는 구단,
원하는 사이즈,
가까운 매장까지 조건을 넣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없다.
여기도 없다.
저기도 없다.
멀리 하나 있는 것 같아도 실제 재고와 다를 수 있으니 전화해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이 누가 사가면 끝.
잠깐만.
나는 야구 유니폼 하나 사려고 하는 건데,
왜 갑자기 보물찾기 게임을 하고 있는 건가.
72% 할인보다 더 중요한 조건
처음 기사를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이것이다.
10만5천 원 → 2만9,400원.
와.
싸다.
그런데 실제 구매자가 확인해야 하는 조건은 꽤 많다.
우선 원하는 구단이 있어야 한다.
그다음 원하는 사이즈가 있어야 한다.
사이즈도
85 / 90 / 95 / 100 / 105 / 110
으로 나뉜다.
삼성 라이온즈 제품이 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삼성 라이온즈 + 내가 원하는 사이즈’
가 동시에 있어야 한다.
그다음 매장까지 가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인되는 결제 수단까지 맞춰야 한다.
안내된 행사 조건을 보면 롯데카드·우리카드나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 토스페이 머니·계좌 등 지정 결제수단을 사용해야 할인 가격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잘못 결제하면?
10만5천 원.
…
유니폼 사는 난이도가 갑자기 확 올라간다.
초보 야구팬은 이런 것도 어렵습니다
기존 야구팬들은 아마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앱에서 재고 보고 전화하면 되잖아요.”
맞다.
논리적으로는 그렇다.
그런데 이제 막 야구장을 한 번 다녀온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어느 유니폼이 어떤 제품인지도 잘 모른다.
사이즈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모른다.
마킹이 뭔지,
어센틱이 뭔지,
레플리카가 뭔지도 이제 막 알아가는 중이다.
야구장에 가보니 사람들이 전부 뭔가 풀세팅하고 있어서
“우리도 다음에는 하나 사볼까?”
정도로 시작했다.
그런 사람에게
- 세븐일레븐 앱 설치
- 상품 검색
- 구단 선택
- 사이즈별 재고 확인
- 주변 매장 탐색
- 매장 전화
- 실제 재고 재확인
- 매장 방문
- 지정 결제수단 확인
- 그 사이 안 팔렸기를 기도
라니.
야구 티켓팅 끝났더니 유니폼 티켓팅이 시작됐다.
재고가 있어야 경쟁이라도 하지
사실 인기상품이니까 경쟁하는 것까지는 괜찮다.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먼저 발견한 사람이 사는 것도 이해한다.
그런데 조금 억울한 건 이것이다.
경쟁에 참가할 기회부터 없다.
온라인에서
오전 10시 판매 시작.
준비.
클릭.
실패.
이랬다면 차라리 납득하겠다.
“아, 내가 늦었구나.”
그런데 지금 방식은
도대체 물건이 어느 매장에 얼마나 풀렸는지도 체감하기 어렵다.
앱에서 찾아본다.
없다.
범위를 넓힌다.
없다.
다른 사이즈를 본다.
없다.
그러면 드는 생각은 하나다.
행사를 한다는데 상품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행사기간 9월 30일까지라면서요
개인적으로 이런 행사를 볼 때 가장 허무한 문구가 있다.
행사기간 : ~ 9월 30일
오.
아직 시간이 있구나.
그런데 그 옆에는
재고 소진 시 조기 종료.
그리고 이미 주변에 재고가 없다.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 9월 30일이라는 날짜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달력상 행사기간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내가 살 수 있는 제품은 이미 없다면 사실상 행사가 끝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지역별로 물량 편차가 크다면 체감은 더 심하다.
서울 어느 매장에는 있다는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못 구한다면…
이건 좀 슬프지 않나.
삼성 라이온즈 연고지에서 삼성 유니폼을 찾아 헤매야 한다니.
그냥 온라인 예약판매 하면 안 됩니까?
그래서 가장 궁금한 게 이것이다.
왜 온라인 예약판매를 하면 안 되는 걸까?
방법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예를 들면
1차 예약을 받는다.
원하는 구단을 고른다.
사이즈를 고른다.
결제한다.
지정 매장에서 찾거나 택배로 받는다.
수량이 한정돼 있다면
구단별 1,000장, 선착순 판매
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적어도 소비자는
‘내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판매처 입장에서도 어떤 구단의 어떤 사이즈 수요가 많은지 데이터가 남는다.
재고를 매장마다 조금씩 흩뿌려놓고 소비자가 찾아다니게 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지 않을까.
실제로 KBO 관련 다른 굿즈들은 온라인 판매나 예약판매 방식도 어렵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 KBO는 올해 일부 공식 콜라보 제품도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예약판매 방식으로 운영한 사례가 있다.
그러니 더 억울하다.
기술적으로 못하는 방식도 아닌데 왜 유니폼 하나 때문에 편의점을 찾아다녀야 하나.
물론 편의점 행사의 목적도 이해는 한다
조금 진정하고 생각해보면 이유는 이해한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이런 이벤트 자체가 고객을 매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프로모션이다.
앱에서 재고를 찾아보고,
매장에 방문하고,
상품을 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상품까지 구매하는 효과를 기대할 것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은 이전 KBO 관련 상품에서도 앱의 재고찾기 기능을 통해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사업적으로 보면 이해한다.
그런데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매장 방문을 유도하려면 적어도 방문할 상품이 있어야 한다.
찾았는데 없다.
다른 매장도 없다.
사이즈도 없다.
그러면 재미있는 보물찾기가 아니라 그냥 헛걸음이 된다.
할인율이 클수록 준비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72% 할인.
솔직히 굉장히 좋은 행사다.
정상가 10만 원대의 KBO 유니폼을 3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건 야구 입문자에게 정말 매력적이다.
특히 나처럼
“아이가 계속 야구를 좋아할지 모르는데 처음부터 10만 원 넘게 써야 하나?”
고민하는 부모에게는 딱 좋은 상품이다.
그래서 더 아쉽다.
상품이 별로였다면 그냥 지나갔을 텐데,
너무 사고 싶은 가격인데 살 수가 없으니 화가 난다.
세일을 할 거라면 재고를 조금 더 준비해주거나,
추가 물량 일정을 알려주거나,
온라인 예약이라도 받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앱 들어가서 재고 새로고침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내가 유니폼을 사는 건지,
수강신청을 하는 건지,
콘서트 티켓팅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야구 입문 한 달도 안 됐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 게 많습니까
생각해보니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아들이
“나도 야구 보러 가면 안 돼?”
라고 해서 티켓팅에 도전했다.
정시에 들어갔더니 대기번호 4천 번대.
겨우 들어갔더니 연석 없음.
실패.
그런데 친구 덕분에 극적으로 첫 직관에 성공했다.
삼성도 이겼다.
“아들이 승리요정인가 보다.”
신났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음은
“유니폼 하나 사줄까?”
이지 않겠나.
그런데 이번에는
재고 없음.
…
야구팬 되는 길이 왜 이렇게 험난한가.
야구팬들은 원래 이런 삶을 사는 겁니까?
표를 사려면 경쟁.
유니폼을 사려면 경쟁.
인기 굿즈를 사려면 경쟁.
한정판 나오면 또 경쟁.
경기장 좋은 자리도 경쟁.
나는 그냥 아들이랑 야구 한번 보러 간 초보 팬이었는데,
어느 순간
세븐일레븐 앱에서 유니폼 재고 찾고 있다.
그것도
삼성 라이온즈 미키마우스 유니폼 95 있나… 100 있나…
이러면서.
며칠 전만 해도 어센틱과 레플리카 차이도 제대로 몰랐던 사람이다.
사람이 이렇게 빠르게 변한다.
행사 관계자분들, 다음에는 부탁 하나만…
이벤트 자체는 정말 좋다.
가격도 좋다.
디자인도 재미있다.
KBO와 디즈니 콜라보라 아이에게 입혀주기도 좋다.
그런데 다음에는 제발.
살 수 있게 좀 해주세요.
물량이 적다면 예약을 받고,
수량 제한을 걸고,
1인 1장만 판매해도 좋다.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매장에서 찾아가라고 해도 된다.
추가 물량이 있다면 날짜라도 알려주면 좋겠다.
소비자가 편의점 지도 켜놓고
삼성 유니폼을 찾아 대구를 횡단하는 이벤트
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래도 결국 구하게 되면…
이렇게 실컷 투덜거렸는데,
만약 어느 날 앱에서 갑자기
삼성 라이온즈 / 원하는 사이즈 / 재고 1
이 뜬다면?
아마 바로 갈 것 같다.
그리고 29,400원에 성공적으로 사오면 블로그에 또 쓸 것이다.
“결국 구했습니다.”
ㅋㅋ.
이게 제일 억울하다.
불평하면서도 사고 싶다.
지난번에는 야구 티켓 때문에 어버버했고,
이번에는 유니폼 때문에 어버버한다.
초보 야구팬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래도 다음 직관에는 아들이 파란색 유니폼 하나 입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세븐일레븐님.
할인은 고맙습니다.
72%도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재고 좀 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다음엔
그냥 온라인으로 예약받아 주세요.
저 같은 초보 야구팬도 좀 편하게 삽시다.
세븐일레븐 KBO 미키마우스 유니폼 행사 체크
- 행사기간 : 2026년 9월 30일까지 예정
-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 정상가 : 105,000원
- 행사 적용가 : 29,400원
- 모자 정상가 : 36,000원
- 행사 적용가 : 9,720원
- 유니폼 사이즈 : 85 / 90 / 95 / 100 / 105 / 110
- 재고 : 매장별 상이 / 조기 소진 가능
- 구매 전 : 세븐일레븐 앱 재고조회 + 매장 전화 확인 권장
- 할인 : 지정 결제수단 조건 확인 필수
※ 행사 가격·대상 결제수단·재고 및 판매 조건은 점포와 행사 운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결제 전 세븐일레븐 앱과 해당 매장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참고링크 - 세븐일레븐 재고조회 방법
https://m.blog.naver.com/mybmw81/22426585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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