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 3분만에 결제했다.

사실 새벽에 당근을 보다가
"EVO SL 4만원"
이라는 매물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EVO SL을 눈여겨보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바로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결제를 하고 다시 천천히 판매글을 읽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제목은
EVO SL
인데
설명에는
아디오스 프로3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뭐지?'
처음에는
"둘 중 뭐라도 맞으면 나쁘지 않은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2.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제가 러닝화를 좋아하다 보니
사진을 계속 보고 있는데...
계속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 미드솔 모양
- 뒤꿈치 라인
- 발바닥 구조
였습니다.
EVO SL도 아니고
프로3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3. 보자.
발바닥을 보자.


러닝화는
옆모습보다
오히려
발바닥이 모델마다 훨씬 다릅니다.
그래서
EVO SL
프로3
아디오스8
공식 사진들을 하나씩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의심이 거의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4. AI에게도 물어봤다.

재밌었던 점은 여기였습니다.
GPT
Claude
Gemini
세 개에게 모두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GPT와 Claude는
제가
"EVO SL인가?"
"프로3인가?"
라고 먼저 말해서인지
그 방향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반면
Gemini는
사진만 보고
아디오스8
이라는 전혀 다른 후보를 먼저 제시했습니다.
이후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와
발바닥 구조를 비교해 보니
오히려 이쪽이 훨씬 가까웠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느낀 점
AI 하나만 믿으면 안 됩니다.
AI끼리도 교차검증하고
마지막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제품코드
확인이 가장 정확합니다.
5. 판매자와 대화

제가 취소 요청을 하자
판매자는
AI로 작성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나 봅니다.
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디다스 공식 사진을 보여주며
"이 모델 같습니다."
라고 하자
답변은
전혀 다른 모델입니다^^
였습니다.
...
잠시 후
다시 확인했는지
결국
이 상품이고 현재 신발 가격은...
이라며
사실상 같은 모델임을 인정했습니다.
6. 사기였을까?
저는
사기라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모델을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AI가 작성한 설명을
확인하지 않고 올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모델명이
- 제목
- 설명
- 실제 제품
모두 다르게 보인다면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7. 중고 러닝화를 살 때 꼭 보는 곳
사진과 함께 체크리스트를 넣으면 좋습니다.
✅ 앞꿈치 마모
✅ 뒤꿈치 편마모
✅ 미드솔 주름
✅ 쿠션 꺼짐
✅ 발바닥 패턴
✅ 접착부
✅ 뒤축 내피
✅ 사이즈택(제품코드)
특히
발바닥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려줍니다.
모델 확인
주행거리 추정
착지 습관
편마모
까지
대부분 여기서 보입니다.
마무리
이번 거래는
다행히 배송 전에 취소했습니다.
4만 원이라 큰돈은 아니지만
만약 그대로 받았다면
계속 찜찜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하나였습니다.
중고 러닝화는 옆모습보다 발바닥을 먼저 보자.
그리고
AI도 정말 좋은 도구지만
한 번 더 의심하고,
공식 자료와 교차 확인하는 습관이 결국 시간을 아껴준다는 것도 다시 느꼈습니다.
'study > T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 SVN 저장소를 GitLab으로 이관하며 만난 네 가지 함정 (0) | 2026.07.21 |
|---|---|
| 당근마켓 반품 후기 (0) | 2026.07.21 |
| GitHub Sponsors 가입 과정 정리 (0) | 2026.07.09 |
| 커서 학생인증은 안되는구나... edu 메일만 되는군요. (0) | 2026.07.01 |
| Git 이슈 2. VSCode에서 Pull을 다 받았는지 확인하는 방법 (0) | 2026.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