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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s

메리 크리스마스 2023

by 휘루걸음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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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할아버지는 없어

7살, 유치원 졸업시즌 즈음이었을까요? 이미 닳고 닳은 아이들이, 계몽을 하나봅니다. 하루가 다르게 시크해져가는 아이의 모습을 느낍니다. 하필이면 산타도 아이들의 주제에서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자기들끼리 의견교환을 해서 이미 확신을 하고 있는 아이를 설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론이 이미 났어요.

그래, 너는 산타가 없다고 믿는구나? 하지만 엄마 아빠는 산타를 믿는단다.엄마 아빠의 믿음을 깨지는 말아다오. 아빠의 동심을 지켜달라고 부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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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이벤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우리 아파트에서는 산타 방문 이벤트를 진행하네요.  모두 너무나 좋아하는 이벤트지요.

공지방식이 아쉬웠던게, 엘리베이터에 큼직하니 공지되어서 글을 읽는 아이는 어른들 고생하는구나 하는 짠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혹시나 신청해볼까 했더니 됐다며 칼같이 차단하시네요. 단톡방이나, 공용 앱을 통해서 진행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아이가 부쩍 큰걸 느낍니다.

 

맞은편 아파트에는 산타할아버지가 담을 넘고 있습니다. 큼지막한 엉덩이 덕분에 올라가기 쉽지 않네요. 눈길을 확 잡아주네요. 요건 좀 부럽네요. ㅎㅎ

 

공사다망하신 산타할아버지, 이번에는 놀이공원에 가는 도로변 어느 식당 간판에도 매달려 계시네요.

 

우리 아이는 저거 아니야, 산타는 없다면서 모든 산타에 회의적으로 반응합니다. 난 가짜인걸 알고 있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매해 고생해주시는 분들을 보니 참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모든 어른들 파이팅!

 

선물 준비

한두달 전즈음의 여행에서 아이가 사고 싶어하던 아이템을 캐치하였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사주지는 않았어요. 많은걸 해주고 싶지만, 쉽게 가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한참을 조르다가 포기하고 지냅니다. 크고 작은 선물들은 이후에도 있었지만, 아이의 워너비 아이템은 따로 있어요.

 

https://search.shopping.naver.com/catalog/36947508618?query=%EB%8B%8C%EC%9E%90%EA%B3%A0%20%EC%95%84%EC%9D%B4%EC%8A%A4%20%EB%93%9C%EB%9E%98%EA%B3%A4&NaPm=ct%3Dlqldmhu0%7Cci%3Dccfe29c862e701d244c12b98c7126e38037c81ab%7Ctr%3Dslsl%7Csn%3D95694%7Chk%3D0a3320bc8d55f2fc91a87581ef0bb8b205ad0283

 

레고 닌자고 쟌의 아이스 드래곤 71786 : 네이버 쇼핑

조각수 : 973개, 출시 : 2023년형, 권장연령 : 10세이상

search.shopping.naver.com

 

생일이나,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과 같이 확정된 이벤트에는 미리 선물을 준비합니다. 품절이나, 배송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워너비 아이템을 몇달 전부터 사서 잘 숨겨둡니다. 아직은 낮은 아이의 키 덕분에, 장 높은 곳에 박스들 뒤쪽에 잘 숨겨둡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어 선물을 보더니, 웃음을 숨기지 못하는군요. 한참을 기다린만큼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들아? 이 선물은 산타할아버지가 준것이다. 너는 산타를 믿지 않는데 이건 산타를 믿는 아빠의 선물인 것 같다.

너는 착한 아이로 살지도 않았잖아? 아빠는 열심히 한해를 살았어. 이건 아빠가 가져가서 잘 사용하마.

말이 길어질수록 아이의 표정이 굳어갑니다. 장난은 여기까지 해야겠어요.

 

 

2023.12.28 - [review] - [내돈내산] 레고 닌자고, 쟌의 아이스 드래곤 71786

 

[내돈내산] 레고 닌자고, 쟌의 아이스 드래곤 71786

아이가 좋아합니다. 닌자고를 왜 좋아하나 했더니, 컨텐츠의 힘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시리즈 및 영화 컨텐츠들을 보기 시작하니, 끊을 수가 없네요. 포켓몬을 좋아하던 아이가 이제는 닌자고

seemoon.tistory.com

트리 만들기

엄마는 벽결이 트리를 만들었어요.

아빠는 풍선아트 트리를 만들었어요.

아들은 블럭으로 장식을 만들었어요.

커다란 트리는 못 만들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놀이공원은 안돼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구의 이월드에서는 불꽃놀이를 했습니다. 연간이용권을 끊어주니 좋은 점은 한번씩 이벤트성 불꽃놀이도 볼겸 가볍게 가볼까 하는 가벼운 선택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예상은 했지만, 놀이공원  근방의 도로는 길게 늘어선 차들로 시끌시끌하네요. 주차하다가 시간을 다 날릴것 같아, 아예 먼곳에 주차를 하고 혼자서 한참을 걸어가는데 너무 추웠어요.

 

저희가 도착해서 친구네에 전화했더니, 차가 너무 밀려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그럴 수 있죠.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다고 하니, 친구네 아이는 난리가 났습니다. 그 성화에 다시 옷을 입고 출발했다는 소식에 짠함을 느낍니다. 힘내요...

 

3시간 남짓한 시간을 놀이공원에서 알차게 보냈습니다. 불꽃놀이도 보고, 핫도그에 솜사탕도 먹고, 폐장까지 빠듯하게 줄서서 놀이기구도 여러개 타고, 마지막으로 주차한 장소가 먼게 오히려 좋다며 뛰어가며 노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즐겁게 크리스마스를 보낸듯 합니다.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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